유통기한 지난 베이비오일, 버리지 않았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베이비오일 병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한동안 집 안에 두고 있었습니다.
25년 8월까지가 유통기한이었지만
병 안에는 아직 3분의 1 정도가 남아 있었고
살 때도 꽤 비싸게 샀던 제품이라
그대로 버리기엔 마음이 쓰였습니다.

원래 피부에 쓰도록 만들어진 바디오일이라
생활 속 관리용으로는 충분히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비오일은 미네랄 오일 기반이라
산패가 빠르지 않고
냄새가 거의 없어
집안 관리용으로 활용하기에 부담이 적었습니다.
제일 먼저 사용한 곳은
큐티클과 뒤꿈치 부분입니다
바디오일이라 큐티클이나 팔뒤꿈치 발뒤꿈치에 사용해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사용한 것은 장식용 나무 도마입니다.
건조해지기 쉬운 조리도구에도
아주 얇게 바른 뒤 마른 천으로 닦아 주면 표면이 정돈됩니다.

세 번째 사용처는
나무재질과 가죽재질의 가구입니다.
마른 천에 묻혀 닦아내니 때가 빠짐과 함께 윤기가 납니다

네 번째 사용처는 캔버스 뒷면입니다.
캔버스 싼 재질의 나무가 눈에 거슬렸는데
태닝한 것처럼 예쁜 색이 되었습니다.
몇 번 더 닦으면 더 고급스러운 캔버스 뒷면이 될 것 같습니다.

다섯 번째 사용처는 가죽 재질의 가방입니다.
동일한 방법으로 마른 천에 베이비오일 묻혀 닦아내면 은은한 향과 함께 반짝거립니다.
오히려 바디오일로만 쓸때보다
몇배나 더 효율성이 더 뛰어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가죽클리너 목재용 클리너 좋은 걸로 구매할 때 꽤 많은 돈을 지불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은 오일을 이렇게 나눠 쓰다 보니
새로 무언가를 사지 않아도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났다고 바로 쓸모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도 물건도 연차에 맞는 쓰임을 다하면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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