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소한 청소가 남긴 여운
주위에 합리적으로 일을 잘하는 분이 있다는 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행운입니다.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어서
‘제대로’ 배우기보다는 그때그때 해치우는 식이었습니다.
행주는 40분은 삶아야 깨끗해진다거나,
마른 행주를 잘 활용해 그릇마다 물기 없이 닦아 보관하는 법도
최근들어 습득한 꿀팁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일잘러가 바닥을 닦는 모습을 보다가
슬리퍼까지 거품을 내어 닦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문득
“아, 슬리퍼도 이렇게 닦아 신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가 바뀔 때면 목욕탕에 가서 세신도 열심히 하고,
욕실 청소를 할 때도 욕실 자체는 신경 써왔지만
욕실 슬리퍼를 그렇게까지 닦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욕실 청소를 마친 뒤
슬리퍼까지 거품을 내어 닦고 나니
비로소 청소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25년도 이틀 남았습니다.
닦지 않았던 슬리퍼처럼
그냥 지나쳐왔던 것들,
‘그 정도면 됐지’ 하고 넘겼던 것들 가운데
사실은 한 번쯤
정성 들여 닦아주면 좋았을 것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새해에는
더 많이 가지기보다,
이미 있는 것들을
조금 더 귀하게 다루며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대청소에 관한 글도 같이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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