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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거품 목욕,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사소한 방법

백년보관 2025. 12. 29. 09:08

연말 대청소 중 거품을 묻혀 닦고 있는 욕실 슬리퍼

 

사소한 청소가 남긴 여운

 

주위에 합리적으로 일을 잘하는 분이 있다는 건,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행운입니다.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집안일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없어서

제대로배우기보다는 그때그때 해치우는 식이었습니다.

 

행주는 40분은 삶아야 깨끗해진다거나,

마른 행주를 잘 활용해 그릇마다 물기 없이 닦아 보관하는 법도

최근들어 습득한 꿀팁입니다.

 

그러다 우연히 일잘러가 바닥을 닦는 모습을 보다가

슬리퍼까지 거품을 내어 닦는 장면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문득

, 슬리퍼도 이렇게 닦아 신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가 바뀔 때면 목욕탕에 가서 세신도 열심히 하고,

욕실 청소를 할 때도 욕실 자체는 신경 써왔지만

욕실 슬리퍼를 그렇게까지 닦아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욕실 청소를 마친 뒤

슬리퍼까지 거품을 내어 닦고 나니

비로소 청소가 끝났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25년도 이틀 남았습니다.

닦지 않았던 슬리퍼처럼
그냥 지나쳐왔던 것들,
‘그 정도면 됐지’ 하고 넘겼던 것들 가운데

사실은 한 번쯤
정성 들여 닦아주면 좋았을 것들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새해에는
더 많이 가지기보다,
이미 있는 것들을
조금 더 귀하게 다루며 생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대청소에 관한 글도 같이 올려 드립니다

12월 준비하는 집안 대청소 방법 – 가스렌지 분해청소와 식초 청소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