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라 후미진 곳과 숲이 많다 보니 길냥이가 많다.
개는 키워도 고양이는 눈빛 때문에 조금 무서워하는 편이다.
어느 날 저녁 산책길에 차밑에 있던 길냥이를 마주 보게 되었다.
피하지도 않고 한참 야옹 대는데 꼭 도움을 바라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다리를 아주 심하게 절뚝거리면서 어디론가 가버렸다.
사람들이 모르고 운전하다 해를 준 것 같아
몹시 신경이 쓰여 밤에 잠을 뒤척였다.
새벽이 되자마자
경비아저씨께 어제 다리를 절뚝이는 고양이를 못 보셨는지 여쭈었다.
그 고양이 삼발이라고 이름 붙여준 고양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몇 년 동안 아기도 계속 낳아서 기른다는 얘기도 해주셨다.
그런 거 보면 사람보다 나은 것 같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만물의 영장인 나도 길냥이 삼발이 모성에 마음이 숙연해졌다.
그날 이후 삼발이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글로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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